마음이음&석지도서관

좋은 자소서는 ‘구체적 스토리’에 동기·과정·변화 녹여야

sukji74 2017. 1. 14. 23:52



한국 대학입시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이 수시모집의 주요 전형으로 떠오르며, 이 전형의 핵심 자료인 자기소개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선 어떤 ‘자기소개서’가 좋은 평가를 받을까.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고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 ‘고교 재학 기간 중 의미를 두고 노력한 

교내활동’ ‘학교생활 중 배려·나눔·협력 등을 실천한 사례와 느낀 점’ 등 공통양식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학생별 차별화가 쉽지는 않다.

16일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잘 쓴 자기소개서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구체성’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자기소개서는 ‘연결고리’가 있어야 한다”면서 “모든 활동에는 ‘동기’ ‘과정’ ‘결과’ 마지막으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평가이사는 “이를테면 동아리 활동을 왜 했고, 어떤 과정을 거쳤으며, 결과물이 무엇인지를 적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동희 휘봉고 교사도 구체적인 스토리를 한데 묶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교사는 “컴퓨터 전공이라면 방과후 외부에서 컴퓨터를 배울 수도 있고, 관련 학과 교수의 설명을 들을 수도 있으며, 자격증을 딸 수도 있지만, 이런 경험이 띄엄띄엄 흩어져 있을 수 있다. 경험을 하나로 묶고, 관련 책을 읽은 소감 등을 녹여서 이야기를 엮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원대학과 전공학과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고 내용을 진솔하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소개서의 ‘대미’는 면접인데 거짓말은 들통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활동보다는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소서 문항을 학교생활에 한정하다보니 내용이 비슷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많은 활동 시간이나 다양한 활동보다도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었고, 이 때문에 지원했다’는 진실성이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 출처 : 경향신문 >